축구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에 나선다. 특히 1년 11개월 만에 관중 앞에서 펼치는 경기로 화끈한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 6차전을 준비한다.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안방 경기를 치른 뒤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방문 경기에 나선다. 대표팀은 1~4차전에서 2승 2무(승점 8)를 거둬 이란(승점 10)에 이어 A조 2위를 기록 중이다.
벤투 감독은 소집할 수 있는 최정예 멤버들로 이번 대표팀을 꾸렸다. 공수의 핵심인 황의조(보르도)와 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루빈 카잔) 등 해외파 주축 멤버들이 모두 합류한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날 NFC에 입소했지만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은 9일 귀국해 곧장 NFC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 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관중이 허용됐다는 점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2차 예선과 최종예선은 무관중으로 열려왔다. 홈 어드밴티지를 전혀 발휘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이라크와 1차전 뒤 손흥민은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다 보니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너무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8일 현재 유효관중 3만5000석 규모의 고양종합운동장의 예매율은 약 60% 정도다. 약 2만1000여장의 티켓이 팔려 경기 시작 전까지 약 3만 여장이 팔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시대에서 최다 관중은 7일 프로야구 두산과 LG의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록한 2만3800명이다.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관중이 들어찬 것은 2019년 12월 18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일본(1-0·승) 전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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