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만에 IBK기업銀 3-1 눌러… 엘리자벳 양팀 최다 39득점 성공
15년 만에 복귀 김형실 초대감독 “젊은 선수들이 패기있게 나서줘”
OK금융그룹, 삼성화재 3-1 제압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9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1, 22-25, 25-23)로 승리하며 6경기 만에 창단 첫 승을 거둔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승리를 신고했다.
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으로 이번 시즌 데뷔한 막내 페퍼저축은행은 9일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1시간 56분 만에 3-1(25-21, 25-21, 22-25, 25-23)로 눌렀다. 시즌 개막 후 5연패에서 벗어나 6경기 만에 승리를 낚은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은 경기 후 우승이라도 한 듯 기뻐했다.
페퍼저축은행 첫 승의 일등공신은 엘리자벳이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힌 엘리자벳은 양팀 최다인 39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공격성공률도 시즌 평균(43.5%) 보다 10% 가까이 높은 52.2%를 기록했다. 4세트 23-21에서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백어택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엘리자벳은 “힘든 경기를 이겨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퍼저축은행 ‘초대 사령탑’으로 15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겁 없이 젊은 패기로 나섰던 것이 주효했다. 선수들이 간절히 원한 첫 승을 이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의 첫 승 제물이 되며 1라운드를 6전 전패로 마감했다. 창단 첫 6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13-8까지 달아나 5세트로 승부를 몰고 가는 듯했으나 18-15로 앞선 상황에서 간판스타 김희진(11득점)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희진은 네트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동료 김하경의 발을 밟으면서 무릎이 꺾였다.
남자부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3-1로 꺾었다. 삼성화재 출신인 OK금융그룹 레오는 친정팀을 상대로 27득점을 기록했다. 4승 2패(승점 11)를 한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승점 9)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3승 3패(승점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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