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된 PO, 그래도 ‘7경기 뛴’ 두산 vs ‘휴식 취한’ KT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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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는 다른 포스트시즌 일정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까.

올해 KBO리그는 포스트시즌을 단축해 치르고 있다. 7월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리그를 중단하고, 2020 도쿄올림픽으로 인한 휴식기를 가지면서 정규시즌을 10월 말에야 마친 여파다.

지난해에는 준플레이오프만 5전3승제에서 3전2승제로 바꿔 치렀는데, 올해는 플레이오프까지 3전2승제로 축소해 진행했다.

한국시리즈만 그대로 7전4승제로 열린다.

보통 각 팀이 한 단계라도 더 높은 순위에서 정규시즌을 마치고 가을야구에 나서려는 건 포스트시즌 일정 탓이 크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등 여러 단계를 거쳐 한국시리즈를 올라간다 해도 그 사이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게 된다.

반면 정규시즌 1위는 충분한 휴식을 가진 뒤 여유를 가지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 ‘업셋 우승’이 쉽게 나오지 않는 이유다.

그런데 이번 가을야구 일정에서는 정규시즌 우승팀인 KT 위즈에 주어지는 어드밴티지가 줄었다.

휴식 시간은 짧아지고, 상대는 예전보다 체력을 비축한 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게 됐다.

정규시즌을 4위로 끝낸 두산 베어스는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연달아 통과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두산은 마운드가 약한 팀이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일정이 축소되면서 마운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는 단 2판 만에 끝냈다. 그동안 투수 소모가 컸지만 빠르게 일정을 끝내 휴식 시간도 추가로 얻게 됐다. 10일 한국시리즈 티켓을 확보한 두산은 3일 휴식을 갖는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3일을 쉬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면서 마운드 운영에 한숨을 돌린 모습이다.

KT 위즈는 10월31일 삼성과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준비에 돌입했다. 11~12일에는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플레이오프 일정 축소에 대해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이전이라면 (한국시리즈까지)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 했는데, 이제는 2주 정도다. 실전 감각은 잃지 않고, 쉴 수도 있다고 본다”면서 “룰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과 KT가 맞붙는 한국시리즈는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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