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KT 한국시리즈]양팀 타격대결 볼만할 KS 1차전
두산 정수빈-박세혁 PS 맹활약…정규시즌 2할대서 4할대로 변신
김재환-페르난데스, KT에 강해…KT 신구조화 이루는 중심타선에
강백호-유한준-황재균 등 포진…배정대-심우준은 두산 상대 3할
야구가 ‘투수놀음’이라고 하지만 투수도 어깨가 가벼우려면 팀 타선의 화력 지원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 외국인 원투펀치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러 온 두산도 타선이 활활 타오르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적을 이뤘다.
두산은 올 시즌 가을무대에 진출한 5팀 중 팀 타율이 가장 높다. 정규시즌 기준 0.268로 롯데(0.278)에 이어 전체 2위였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3할이 넘는 선수는 박건우(0.325)와 페르난데스(0.315)밖에 없지만 허경민(0.278)과 김재환(0.274), 양석환(0.273) 등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이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찬 바람이 불자 정수빈과 박세혁 등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선수들마저 살아나자 두산 타선은 쉬어 갈 타순이 없어졌다. 정규시즌에서 타율 0.259에 그쳤던 정수빈의 준플레이오프 타율은 0.462에 이른다. 정규시즌에서 홈런이 하나도 없던 타율 0.219로 부진했던 박세혁 역시 10일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홈런을 치는 등 플레이오프에서 0.40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1∼3선발과 마무리 투수가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은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서 무려 21점을 뽑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KT를 상대로는 김재환(상대 타율 0.357), 페르난데스(상대 타율 0.351) 등 중심타선에 포진한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고참 선수들이 두산 타선의 무게중심을 잡고 있다면 KT 타선은 20대 초반의 강백호(22)가 중심이다. 올 시즌 막판까지 이정후(키움)와 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벌인 강백호는 정교함(타율 0.347·3위)과 장타력(장타율 0.521·5위)을 겸비하고 있다. 여기에 유한준(타율 0.309)과 황재균(0.291) 등 베테랑들이 강백호를 호위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배정대(상대 타율 0.351), 심우준(상대 타율 0.357) 등 발 빠른 젊은 선수들이 두산 마운드를 괴롭혀왔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호잉(타율 0.239)도 정규시즌의 부진을 넘어 반전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호잉은 한화에서 활약할 2018년 당시 가을무대에서 타율 0.353의 맹타를 휘두른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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