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KLPGA 대상 확정…시즌 3관왕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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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3일 17시 33분


프로 골퍼 박민지가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SK텔레콤 챔피언십 2021’ 2라운드 경기 1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KLPGA 제공) 2021.11.13/뉴스1 © News1
프로 골퍼 박민지가 1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SK텔레콤 챔피언십 2021’ 2라운드 경기 1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KLPGA 제공) 2021.11.13/뉴스1 © News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세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KLPGA 투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815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SK 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1(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전날 2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1오버파를 친 박민지는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39위에 그쳐 상위 30명 안에 들지 못해 컷 탈락했다.

그러나 박민지는 마지막까지 대상 경쟁을 펼친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을 따돌리고 대상을 차지했다.

첫날 5오버파로 부진했던 임희정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2개를 적어내며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는데 그쳐 합계 4오버파 148타 공동 47위로 탈락했다.

박민지(680점)와 임희정(618점) 모두 컷 탈락, 상위 10명에게만 주어지는 대상 포인트를 얻는데 실패, 박민지가 대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박민지는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차지, 3관왕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까지 6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를 앞세워 상금도 15억1574만원을 획득, KLPGA 역대 단일시즌 최고 상금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일찌감치 상금왕과 다승왕 타이틀을 확정 지었던 박민지는 마지막 대상 경쟁에서도 웃으며 올 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박민지는 “KLPGA에 와서 우승이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 감사하고 꿈만 같은 일”이라며 “올 시즌을 돌아보면 94점을 주고 싶다. 컷탈락 하나에 1점씩 뺐다. 지금까지 시즌 중에 컷탈락이 제일 많았다. 기복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박민지는 “내년에는 나와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상금 순위를 기준으로 전년보다 더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내년에는 유지하거나 내려갈 일만 남았다. 내년에는 2승 이상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이 제일 위험할 때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계속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선두는 유해란(20·SK네트웍스)이 이틀 연속 차지했다.

유해란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5언더파 139타의 박주영(31·동부건설)에 3타 앞서 전날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했던 유해란이 마지막날까지 1위를 지키면 올 시즌 두 번째,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2019년과 2020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2연패에 성공한 유해란은 지난 9월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1번홀(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지만 7번홀(파3)부터 갑자기 흔들리며 3연속 보기를 범했다.

유해란은 전열을 정비한 뒤 후반을 맞이, 1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14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이며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신인상 포인트 선두인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은 이븐파로 주춤했지만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장하나(29·BC카드), 현세린(20·대방건설)과 공동 8위를 마크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3·롯데)은 이븐파에 그치며 합계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김하늘(33)도 9오버파 153타로 공동 72위에 머물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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