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은 2021 KBO리그 시즌을 앞두고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두산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팀을 떠난 오재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내린 결정이었다. 선택은 적중했다.
양석환은 정규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33경기에서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을 기록, 올 시즌 최고의 트레이드 사례로 평가됐다. 그랬던 양석환의 경기력이 포스트시즌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3안타 4타점으로 반짝했던 양석환은 이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내내 침묵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타율이 0.133(15타수 2안타)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0.250(8타수 2안타)로 반등에 실패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양석환은 “고척돔에서 올해 잘했던 기억이 많다. 이제는 잘 할 때도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김태형 두산 감독은 14일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 양석환을 5번타자 1루수로 내세우며 변함 없는 신뢰를 보여줬다.
그러나 양석환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다. 변화구와 빠른공에 모두 어려움을 겪었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3볼 노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출발해 루킹 삼진까지 당했다. 4번 김재환의 타격감이 좋기에 후속타자 양석환이 찬스를 연결하지 못하는 것이 더더욱 아쉬울 두산이다.
김태형 감독도 1차전 이후 “양석환이 지금의 밸런스라면 고민이 된다. 타격 코치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KT의 막강한 투수력을 감안하면 두산으로서는 타선이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타이트한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양석환이 타격감을 되찾는 것이 성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석환은 2차전 KT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올해 양석환은 소형준과의 맞대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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