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5분, 주저앉은 호날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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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예선 A조 선두 포르투갈, 최종전 세르비아에 막판 역전패
티켓 놓쳐 남은 3장 놓고 가시밭
B조 스페인, 12연속 본선행 확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왼쪽)가 15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마지막 8차전 안방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2로 역전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세르비아의 필리프 코스티치가 호날두에게 다가가 위로하고 있다. 리스본=AP 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왼쪽)가 15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마지막 8차전 안방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2로 역전패한 뒤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있다. 세르비아의 필리프 코스티치가 호날두에게 다가가 위로하고 있다. 리스본=AP 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없는 월드컵을 상상할 수 있을까.

포르투갈은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마지막 8차전 안방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2로 역전패했다. 7차전까지 세르비아와 승점 17로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1점 앞선 1위였던 포르투갈은 이날 패배로 조 선두를 빼앗겼다. 여기에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마저도 세르비아에 내줬다. 유럽 예선에서는 각 조 1위만 본선에 올라간다. 각 조 2위 10개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2개 팀 등 12개 팀은 내년 3월 플레이오프에서 남은 3장을 놓고 격돌한다.

호날두는 2006 독일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호날두 나이를 고려할 때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포르투갈은 앞선 두 차례 월드컵 본선도 힘겹게 올라갔다.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포르투갈은 스위스와의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기며 가까스로 본선 직행권을 거머쥐었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은 더 극적이었다. 포르투갈은 스웨덴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을 거둬 본선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호날두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페르난두 산체스 포르투갈 감독이 호날두에게 악수를 건넸지만 호날두는 두 팔을 벌리며 화를 냈다. 그 뒤에도 한동안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과 국민들을 위해 다시 한번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의 존재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르비아는 1-1로 맞선 후반 45분 터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회 연속 월드컵에 올랐다

B조 스페인은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최종 8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며 12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H조 크로아티아는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에서 열린 10차전에서 러시아를 1-0으로 꺾고 조 1위였던 러시아를 제치고 본선에 올랐다.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J조 독일은 아르메니아를 4-1로 대파했다.

이날까지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유럽 팀은 세르비아 스페인 크로아티아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등 7개 팀이다.

#호날두#포르투갈#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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