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류현진(34)의 팀 동료인 로비 레이(30)가 2021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아메리칸리그(AL) 수상자로 선정됐다. 18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가 공개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에 따르면 왼손투수 레이가 AL 수상자로, 밀워키의 오른손 투수 코빈 번스(27)가 내셔널리그(NL)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이다.
레이는 압도적인 표차로 사이영상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역대 토론토 투수로는 다섯 번째다. 전체 30명의 투표 중 1위표 29개, 2위표 1개를 받아 총 207점으로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123점) 등을 크게 제쳤다. 1위표에는 7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이 각각 매겨진다. 올 시즌 토론토와 1년 단기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던 레이는 올해 32경기에서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ERA) 2.84, 248탈삼진 등을 기록했다. 최다 이닝, ERA, 탈삼진 등에서 AL 1위에 오르며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후 다시 FA 자격을 얻은 레이는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로 꼽힌다. 토론토는 일단 레이를 잔류시킨다는 입장이지만 타 팀 이적 가능성도 있다. 레이는 “여전히 토론토와 매일 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FA 시장도 살펴보고 있다. 즐거운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탈 가능성에 대비해 토론토는 17일 오른손 투수 호세 베리오스(27)와 7년 1억3100만 달러(약 1545억 원)에 연장계약을 했다.
한편 NL에서는 치열한 표 싸움 끝에 수상자가 가려졌다. 번스는 1위표 12개, 2위표 14개, 3위표 3개, 4위표 1개 등 총 151점으로 필라델피아의 잭 휠러(141점)를 불과 10점 차로 따돌리고 사이영상을 받았다. 휠러도 번스와 같은 1위표 12개를 획득했다. 역대 NL 사이영상 투표 사상 가장 적은 점수 차다.
번스는 올해 11승 5패에 평균자책점 2.43(1위)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볼넷 없이 58타자 탈삼진으로 이 부문 신기록도 세웠다. 8월에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이 부문 타이기록을 썼다. 밀워키는 1998년 AL에서 NL로 옮긴 뒤 처음으로 사이영상 투수를 배출했다.
밀워키는 1998년 AL에서 NL로 옮긴 뒤 처음으로 사이영상 투수를 배출했다. 빅리그 4년 차인 번스는 올해 60만8000달러(약 7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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