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최우수선수(MVP) 투표에 참여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단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만장일치 수상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으로 광풍을 일으킨 오타니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그는 1위 30표를 모두 받으면서 역대 19번째 메이저리그 MVP 만장일치 수상자로 새 역사를 썼다. 아울러 2001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일본인 선수로는 2번째 수상이다.
아메리칸리그 행크 에런상을 받았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오타니의 벽에 막혀 2위 29표와 3위 1표에 그쳤다.
오타니의 MVP 수상은 예견된 일이었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4번째 시즌 만에 꽃을 피웠다.
그는 투수로서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활약했다.
20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번 MVP 투표에 참여한 BBWAA 소속 기자 2명은 오타니의 1위 몰표에 대해 놀랍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보스턴 글로브의 피터 에이브러험 기자는 “선택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오타니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리그 정상급 투수이자 타자로 시즌 내내 활약했다”며 “(투타를 겸업하며)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했는데 이는 체력적으로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라고 극찬했다.
WEEI닷컴의 롭 브래드퍼드 기자도 “야구는 선수 1명의 힘으로 승리를 챙기기에 한계가 있다. 경합이라면 소속팀의 성적을 고려할 수 있겠으나 오타니는 워낙 월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VP는 가장 가치 있는 선수라는 의미다. 오타니는 무궁무진한 가치를 가졌다. 그가 연봉 5000만달러 선수라고 해도 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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