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A매치를 앞두고 깜짝 결혼 발표를 한 ‘예비신부’ 이민아(인천현대제철)가 아직은 축구에 더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NFC에 소집, 오는 27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에 대비한다.
이민아는 이날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경남FC의 이우혁과 12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우혁 선수와 결혼을 하게 됐다. 새롭게 가정을 꾸리는 일이 얼떨떨하고 긴장도 되지만 행복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대표팀 소집 후 인터뷰에 응한 이민아는 “사실 A매치가 끝난 뒤에 발표하고 싶었는데, 먼저 알려지게 됐다. 그래도 오늘 결혼 관련 질문이 나오리라 예상했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이어 “사실 아직은 (결혼을 한다는 게) 그리 실감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신경쓰지 않고 있다. 지금은 대표팀에 온 만큼 축구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민아는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은 물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더 나아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향한 큰 꿈을 품고 있었다.
이민아는 “우선 내년 여자아시안컵에서 우승하고 싶다.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신다”고 밝힌 뒤 “여자월드컵에도 다시 나가고 싶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때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두 번째 월드컵에서는 최상의 컨디션에서 내가 하고 싶은 축구, 내가 잘 하는 축구를 마음껏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022 여자아시안컵에서 일본과 한 조에 속해 있다. 일본 무대에서 뛰며 일본 축구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이민아는 “일본과 만나게 된 건 오히려 잘 됐다. 우리 선수들의 의욕과 마음가짐부터 달라진다”면서 자신감을 보인 뒤 “그동안 일본전에선 늘 비등비등하게 하다가 마지막에 실점했다. 이번엔 이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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