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함의 상징이었지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던 남자. 하지만 선수 시절의 피날레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정상이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령 선수 KT 내야수 유한준(40)이 정상의 자리에서 유니폼을 벗는다. 올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24일 유한준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유한준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감사한 마음으로 알리게 되어 기쁘다”며 “통합 우승 팀의 일원으로 은퇴를 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마무리를 맞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4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1군 무대에 처음 진입한 KT와 계약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18시즌 1650경기, 타율 301, 151홈런, 883타점, 717득점이다. 올해도 타율 0.309, 5홈런, 42타점으로 팀 우승에 기여했다. 무엇보다 성실함과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으로 팬들과 동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숭용 단장은 “유한준은 프런트 업무 전반에 걸쳐 실무 경험을 쌓으며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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