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2022년 K리그, 가장 빠른 2월19일 개막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6일 10시 59분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김민혁과 박주영(오른쪽)이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2.27/뉴스1 © News1
27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 전북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김민혁과 박주영(오른쪽)이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2.27/뉴스1 © News1
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내년 K리그가 역대 가장 빠른 2월 중순에 막을 올릴 전망이다.

2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2022시즌 K리그 개최 일정 안을 마련해 최근 구단들과 논의 중이다.

2022년 11월21일 막을 올리는 월드컵 본선 일정에 따라 K리그는 2022년 2월19일 시작해 10월까지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2월19일 킥오프를 하는 방안으로 구단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을 마치고 내년 일정이 확정되겠지만, 대표팀 소집 일정 등을 고려할 때 10월 중순까지는 리그를 마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예정대로 2월19일에 시즌이 시작된다면 이는 1983년 출범한 한국프로축구에서 2010년과 2021년의 2월27일보다 8일이나 빠른, 역대 가장 이른 정규리그 개막일이 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2월말이나 3월초에 프로축구 시즌이 막을 올리는 것과 비교한다면 대략 보름 가깝게 빠른 일정이다.

내년 K리그가 예년보다 빠르게 시작되는 것은 카타르 월드컵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축구단 운영 규정’에 따르면 FIFA 월드컵 본선의 경우 대회 개막 3주 전 월요일부터 대표팀을 소집 가능하다.

이에 따라 K리그는 내년 10월까지 1·2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한다. 정규리그의 경우 10월 중순에는 끝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개막일을 당겨야 한다는 것이 연맹의 설명이다.

2월 중순은 일반적으로 구단들이 리그 개막에 맞춰 2차 동계훈련을 진행할 시기다. 하지만 2022년에는 보다 빠르게 시즌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에, 각 구단들도 고민이 커졌다.

각 구단들이 개막 1달 반에서 2달 정도 전후로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부 팀들의 경우 올해 말부터 2022시즌 준비에 돌입할 가능성도 생겼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를 들어 12월에 리그 일정이 마무리 되면 한 달 휴식하고 1월에 시무식과 함께 훈련에 돌입해 왔다. 현재 예정된 내년 2월19일 개막안대로라면 이것을 당길 수 밖에 없다. 동계 전지훈련 일정 등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내년에도 2~3주 정도의 여름 휴식기를 갖겠지만 전체적인 스케줄은 이전에 비해 타이트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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