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대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이 첫 경기부터 펄펄 날며 팀에 완승을 안겼다. 김연경은 동료들에게 엄지를 세우고 환한 미소를 보이며 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는 27일 중국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라오닝과의 2021-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개막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17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2개의 블로킹 득점을 만들었다. 가오위도 16득점으로 김연경의 중국 무대 복귀전 승리를 도왔다.
김연경의 진가가 그대로 발휘된 경기였다. 김연경은 팽팽했던 1세트에서 승부처마다 어려운 볼 처리도 능숙하게 해냈다. 특히 14-13으로 앞선 상황서 결정적 득점을 해내며 팀에 승기를 가져왔고 마지막 3세트에선 초반부터 4연속 득점을 하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또한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답게 중국 무대에서도 금방 선수들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실점 후 동료들의 수비를 바로 잡아줬다. 멋진 장면에선 큰 소리로 포효하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팀의 사기를 높였다. 동료 가오위에겐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어깨를 때려 가오위가 깜짝 놀라기도 했다.
중국 리그가 갑자기 외국인 선수를 1명만 출전할 수 있게 하면서 김연경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지만, 김연경은 경기 내내 1옵션으로 꾸준히 출전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이따끔씩 경쟁자 조던 라슨과 교체돼 나올 때에도 장난끼있는 표정으로 경례를 하는 등 팀에 완전히 녹아든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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