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1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볼룸에서 열린 ‘2021 마구마구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정후는 올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 7홈런, 84타점, 7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0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타율 0.556으로 펄펄 날았다. 강백호(KT 위즈)와 시즌 내내 치열한 경합 끝에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코치와 더불어 세계 최초 ‘부자 타격왕’을 일궈냈다.
이정후는 수상 후 “동료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 뜻깊다.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KT 위즈의 창단 첫 우승도 축하드린다”면서 “추운 겨울 잘 보내시고 내년 시즌도 부상없이 그라운드에서 재미있게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상식은 수상자 선정 기준에 수비 지표가 크게 반영됐다. 수상자들이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다.
이정후는 “고척돔이 외야가 넓다. 함께 뛴 수비수들이 많이 도와줬기에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 내년엔 내가 더 많이 뛰어 수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수상 소감 중 통합 우승팀 KT를 언급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정후는 “첫 통합 우승을 했고 선수단이 시즌을 잘 치러내서 일궈낸 성과라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비활동 기간 봉사활동과 농구 관람 등을 하면서 여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정후는 12월 한 달 동안 여러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해 트로피를 수집할 예정이다.
그는 “선수로서 많은 상을 받고 싶은 욕심은 당연히 있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해 내년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외야수상(3명)은 최지훈(SSG 랜더스), 구자국(삼성 라이온즈), 배정대(KT 위즈)이 수상자로 선정됐고, 1루수상은 강백호(KT)가 받았다.
2루수상은 김상수(삼성), 3루수상은 최정(SSG), 유격수상은 오지환(LG 트윈스), 투수상은 고영표(KT), 포수상은 강민호(삼성)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팬들의 투표로 선정된 스타플레이어상의 주인은 강백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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