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리그 2021∼2022시즌 개막전이 열린 3일 청주 SK호크스아레나에 오랜만에 팬들이 자리를 메워 훈기가 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시즌 전체를 무관중으로 치른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달부터 관중석의 50%를 개방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자, 미취학 아동(7세 이하)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이날 치러진 3경기 중 청주를 연고지로 쓰는 SK와 인천도시공사의 경기(3번째)에는 가장 많은 182명(50% 기준 총 968석)의 관중이 입장했다. 황보성일 SK 감독은 “청주시민들이 핸드볼을 사랑해줘서 2년 전까지는 경기장이 매번 꽉 찼다. (코로나19로) 예전 같진 않아졌지만 팬들을 보니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7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챔피언 두산과 막내 팀 하남시청의 맞대결이었다. 지난 시즌 4위(총 6팀)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하남시청은 유독 두산에 강했다. 지난 시즌 두산이 당한 4패 중 2번이 하남시청에 맞은 일격이다. 경기 초반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졌고 경기 시작 3분 20초 만에 첫 득점(하남시청)이 나왔다. 경기 내내 3점 이내의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웃은 팀은 두산이었다. 후반 9분 13초, 조태훈의 7m 던지기로 처음 역전(16-15)에 성공한 두산은 22-22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강전구(사진)가 던진 슛이 종료 버저와 함께 골망을 가르며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상무는 충남도청을 25-15로 대파하며 개막 첫 번째 경기 승리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두산의 대항마로 꼽히는 인천도시공사도 SK를 접전 끝에 23-2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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