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유영, 올림픽 1차 선발전 우승…‘베이징행 보인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5일 18시 58분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유영(수리고)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한 발 다가섰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77점, 예술점수(PCS) 84.30점, 감점 2점 등 152.07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87.09점)과 합해 총점 239.16점을 받은 차준환은 1차 선발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 이시형(고려대)에 무려 14.55점 차로 앞섰던 차준환은 이날 점프에서 잇달아 실수를 저지르며 난조를 보였지만, 이시형을 2.15점 차로 제치고 순위표 꼭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시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차준환보다 많은 164.47점을 얻었으나 총점 237.01점을 기록해 2위가 됐다.

차준환은 4회전 점프를 뛰다 연이어 빙판 위에 넘어졌다.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 모두 언더로테이티드(점프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각각 수행점수(GOE) 3.80점 3.88점이 깎였다. 감점도 2점이나 받았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무난하게 소화한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GOE를 2.08점이나 얻었다.

하지만 트리플 악셀에서 또다시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을 받으면서 GOE 2.56점을 잃었고, 트리플 러츠에서는 쿼터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다.

트리플 플립에서는 실수하지 않은 차준환은 코레오 시퀀스, 체인지 싯 스핀(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쳤다.

이시형은 전체적인 프로그램 난이도가 차준환보다 낮았지만, 트리플 악셀에서 쿼터랜딩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뛰었다.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이 총점 208.59점을 획득,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1.03점으로 2위였던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71.68점, 예술점수(PCS) 66.88점, 감점 1점 등 137.56점을 얻어 1위로 점프했다.

김예림(수리고)이 205.52점으로 2위에 올랐고, 윤아선(광동중)이 200.97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유영은 필살기이자 장기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빙판 위에 넘어졌다. 언더로테이티드 판정이 나왔고, GOE가 3.20점 깎인데다 감점 1점까지 떠안았다.

호흡을 가다듬은 유영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뛰여 GOE 1.18점을 따냈다.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 단독 점프도 큰 실수없이 소화했다.

스텝시퀀스를 레벨3로 연기한 유영은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를 무난하게 뛰었다. 기본점 11.77점에 GOE 1.77점을 얻었다.

레이백 스핀(레벨3)으로 연기를 이어간 유영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실수없이 소화하며 점프 과제를 모두 마무리했다.

유영은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실수를 저질렀지만, 코레오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2.14점을 얻어 선두로 나섰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6.64점, PCS 67.04점으로 133.68점을 얻는데 그쳐 순위가 2위로 밀렸다.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에서 쿼터랜딩 판정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

한국 피겨는 베이징동계올림픽 남녀 싱글 출전권 2장씩을 확보했다. 1, 2차 선발전 결과를 합산해 상위 2명의 선수가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과 이시형이,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과 김예림이 1, 2위에 오르며 베이징올림픽 출전권 획득 기대를 부풀렸다.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해 열리는 제76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는 내년 1월 8~9일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녀 싱글 출전권 3장도 걸려있다.

남자 싱글 1~3위에 오른 차준환과 이시형, 경재석(경희대)이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유영과 김예림, 6위에 오른 이해인(세화여고)이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권을 가져간다.

여자 싱글 3위 윤아선과 4위 신지아(영동중·192.05점), 5위 김채연(양수중·191.96점)은 시니어 연령 자격을 충족하지 못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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