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 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10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다. 우즈는 18, 19일 이틀 동안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리츠칼튼골프클럽에서 열리는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아들과 출전한바 있다.
우즈는 “길고 힘든 한해였지만 내 아들 찰리와 함께 PNC 챔피언십에 참가해 한 해를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빠로서 대회에 나간다는 사실은 흥분되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메이저 대회에서 15차례 정상에 오른 우즈는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직접 운전을 하다가 차량 전복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뒤 골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사고 당시 기억을 잃었던 우즈는 오른쪽 다리를 잃을 뻔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술과 재활을 거쳐 스윙 연습을 재개한 그는 이달 초 드라이버 샷 등 다양한 샷을 2시간 30분 동안 가다듬으며 복귀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우즈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완치했더라도 주요 대회에 선별적으로 출전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마스터스, US오픈,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 위주로 나서며 몸에 큰 무리를 주지 않을 계획인 것. 이번 PNC챔피언십을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내년 시즌 정규투어 대회 복귀 가능성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36홀 이벤트 행사인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특급 무대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선수가 그들의 자녀 또는 부모와 함께 플레이한다.
이번 대회에는 20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며 2017 PGA 챔피언십 우승자로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와 그의 아버지 마이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넬리 코다(미국) 등이 출전한다. PNC챔피언십 조직위원회는 “다리가 불편한 우즈는 카트를 탑승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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