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야시엘 푸이그(31)가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다.
키움은 9일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출신의 외야수 푸이그를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다. 총액 100만달러로 2022시즌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쿠바 출생인 푸이그는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발을 디뎠다. 푸이그는 다저스를 시작으로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7년 동안 통산 861경기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푸이그는 경기장 안팎에서 수차례 문제를 일으켜 ‘문제아’로 낙인이 찍혔다. 푸이그는 지난 2019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맺는데 실패했다.
올해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타율 0.312 10홈런의 성적을 올렸고, 수비에서도 출중한 모습을 선보여 수비상을 받았다.
KBO리그 팀들이 푸이그 영입을 노린다는 소식은 지난 7일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푸이그는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다”며 미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키움이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고, 푸이그는 최종적으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푸이그의 경기를 보면서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생각을 했다.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가정에 충실하고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량 외적으로도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비자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2022 스프링캠프에 맞춰서 입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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