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8일 1군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해리 케인을 포함해 16명의 1군 선수들이 훈련장에 나타나 몸을 풀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설에 휩싸인 손흥민을 비롯해 루카스 모라, 벤 데이비스, 에메리송 로얄 등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일부 영국 언론의 보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
7일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군 선수 6~7명과 스태프 2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하루 뒤인 8일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선수 8명과 스태프 5명 등 총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은 어떤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지 공개를 하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매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늘고 있다. 모두가 겁을 먹고 있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가족이 있다. 내일은 또 누가 확진 판정을 받을지 두렵다”고 토로했다.
결국 토트넘은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 스타드 렌(프랑스)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UEFA는 경기에 출전을 할 수 있는 선수가 13명 미만이거나 골키퍼들이 전부 출전이 힘들 때 경기를 연기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토트넘은 “UEFA와 추후 일정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며 “영국 공중보건국과의 논의 끝에 훈련 센터와 1군 선수 구역 폐쇄를 권고 받았다”고 말했다. 상대 팀인 스타드 렌은 “UEFA와 토트넘에게 일방적으로 연기를 통보받았다”며 “정확하게 토트넘에서 몇 명의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없는지에 대해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고 반발했다.
토트넘은 12일 브라이턴, 17일 레스터 시티와 EPL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들 경기 또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은 “최근 3연승을 기록 중인 토트넘의 상승세가 꺾일 가증성이 높다. 여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제대로 돌아올지도 의문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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