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계약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현재 상황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말씀드리기 위해 글을 남긴다”며 “FC서울과의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구단은 내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했지만 난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팀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로 이적했던 박주영은 이후 아스널(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 샤밥(사우디아라비아)를 거쳐 다시 2015년 서울로 돌아왔고 올해까지 뛰었다.
2019년 리그서 10골 7도움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지난해에는 4골 2도움으로 주춤했고, 올해는 데뷔 후 처음으로 K리그서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시즌 중반 안익수 감독이 부임한 뒤 명단에서 제외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역 생활 연장의 뜻을 전한 박주영은 서울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그 동안 FC서울에서 정말 행복했다”며 “10년 6개월이란 시간을 이 짧은 글에 다 담을 수 있을까요? 그 감사함을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박주영은 “만남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있다”면서 “이제 그 시간이 왔다. 새로운 준비와 도전을 해야 할 때가 왔다. 아직 다음 행선지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FC서울에서 자부심과 행복했던 기억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면서 “언젠가 FC서울이 날 필요로 한다면 꼭 부름에 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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