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매체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1시즌 부진했던 원인을 짚었는데, 가족과 함께 생활하지 못했던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5일(현지시간) “류현진은 올 시즌 가장 나쁜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는 2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 169이닝을 던지면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의 기록을 남겼다. 개인 통산 빅리그 단일시즌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지만 10번의 패전은 역대 최악이었다. 또 빅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4점대를 찍는 등 가장 안 좋았다.
매체가 꼽은 류현진의 첫 번째 부진 이유는 가족이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이 2021년 내내 가족을 보지 못했다. 그는 시즌 도중 임시 홈구장인 뉴욕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 이야기한 바 있다”며 “7월까지 뉴욕에서 홈 경기를 치를 때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원인은 토론토가 7월까지 뉴욕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 것이었다.
팬그래프닷컴은 “세일런 필드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류현진처럼 맞혀 잡는 투수들에게 불리한 곳”이라며 “실제로 류현진의 통산 9이닝당 피홈런 수는 0.94개인 반면 올 시즌은 1.28개로 올라갔다. 이는 세일런 필드에서 류현진이 얼마나 고전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전했다.
다행히 토론토는 2022시즌을 초반부터 자신들의 안방인 로저스 센터에서 홈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에 팬그래프닷컴은 “토론토는 내년에 정상적으로 홈경기를 치를 것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4점대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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