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만에 돌아온 우즈, 320야드 샷 때리기도…“환상적인 하루”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19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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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다리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불굴의 의지 속 재활을 거쳐 10개월만에 필드에 돌아왔다.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비거리 320야드의 샷을 날리는 등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잡아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팀 우즈는 단독 선두로 나선 팀 싱크(13언더파 59타)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지난 2월 교통사고로 다리에 여러 차례 수술을 받는 등 선수 생명 자체가 끝날 수도 있는 큰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재활에 몰두했고 이 대회에 아들과 함께 출전하며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

물론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호령하던 과거 우즈의 모습은 아니었다. 페어웨이를 놓치는 것은 물론 코스를 벗어난 티샷도 3개나 됐다. 그러나 11번홀(파4)에서는 비거리 320야드(약 292.6미터)의 샷을 날려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ESPN 등을 통해 “환상적인 하루였다”며 “아들과 함께 이곳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통사고 이후 이렇게 빨리 대중 앞에서 경기할 것을 예상했냐는 질문에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는 “병원 침대에 3개월간 누워있을 때 물었다면 다른 답변이 나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병상에 있던 3개월을 제외하면 나는 매일 노력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무언가를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빠른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모습이었지만 때때로 다리를 절기도 했다. 그는 “많은 재활 과정이 남았다. 아직은 PGA투어 레벨의 경기를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PGA투어에서는 한 타 차로 우승이 결정되기도 한다. 220야드 밖에서 3번 또는 4번 아이언으로 정확한 지점에 공을 떨어트려야 하는데 나는 아직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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