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최다 10연승 놓친 KT “1승씩 다시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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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9로 가스공사 잡고 선두 유지…라렌, 개인 첫 20-20 맹활약 펼쳐
서동철 감독 “리바운드-블록 최고”…SK는 KCC에 88-83 역전승 거둬

프로농구 KT 센터 캐디 라렌(왼쪽)이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집어넣고 있다. 라렌은 이날 24득점 23리바운드로 개인 첫 ‘20-20’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뉴시스
프로농구 KT 센터 캐디 라렌(왼쪽)이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호쾌한 덩크슛을 집어넣고 있다. 라렌은 이날 24득점 23리바운드로 개인 첫 ‘20-20’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뉴시스
창단 첫 10연승에 실패한 프로농구 선두 KT가 칼을 갈고 나왔다.

KT는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72-69로 승리하며 18승 6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시즌 9연승을 달리던 KT는 전날 KGC와의 맞대결에서 79-102로 완패하며 팀 연승 최다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전날 10득점 8리바운드에 그치며 신기록 달성에 힘을 보태지 못했던 외국인 센터 캐디 라렌이었다. 라렌은 이날 24득점 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개인 첫 ‘20-20’을 신고했다. 한 경기 최고 31득점까지 퍼부었던 그는 전날까지는 2년 전 데뷔 시즌 기록한 19리바운드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었다. 라렌은 수비에서도 6개의 블록을 기록했다.

경기 후 서동철 KT 감독은 “어제 라렌이 부진했다. 리바운드 개수가 많이 적었다”며 “오늘 리바운드를 강조했는데, 리바운드를 통해 많은 득점을 만든 게 만족스럽다. 리바운드와 블록이 라렌의 최고 장점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라렌이 팀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졌다면 팀 분위기는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허훈(KT)이 지배했다. 2쿼터까지 36-21로 앞서던 KT는 3쿼터 들어 더블스코어로 뒤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4쿼터 5분 25초를 남기고 허훈이 상대 패스를 스틸해 레이업 득점에 성공하며 2점 차로 추격했다. 이후 라렌과 하윤기가 각각 동점, 역전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는 다시 KT로 넘어왔다.

허훈은 “그간 연승을 하며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생겼다. 어제 경기 패배가 아쉬웠지만 졌을 때 배운 것도 많았다”며 “더 열심히 해서 이번 시즌은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리그 2위 SK는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마주친 KCC에 88-83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KT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전반까지 36-43으로 뒤지던 SK는 후반 시작 전 열린 선배 김민수의 은퇴식에 힘을 얻은 듯 3, 4쿼터에 총 52득점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2008∼2009시즌 데뷔 이후 13시즌 동안 SK에만 몸담았던 김민수는 2017∼2018시즌 팀 우승을 이끌었다.

#프로농구#kt#캐디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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