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마이크 트라웃의 도움을 받는다면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50개 이상을 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폭스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2022시즌 메이저리그 희망 목록 10개를 정리하면서 오타니의 50홈런 가능성을 언급했다.
폭스스포츠는 “(투타를 겸업한) 오타니는 2021시즌 홈런 46개를 날리면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전 세계 야구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가 (내년에) 이를 능가할 수 있을까. 특히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까”라며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홈런 생산 능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힌다. 홈런 46개를 기록, 나란히 48홈런을 기록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3위에 올랐다. 오타니의 장타율은 0.592로 4위였다.
그러나 오타니는 33개의 홈런을 쳤던 전반기와 비교해 후반기에는 13개의 홈런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매체는 “후반기 들어 투수들은 오타니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 일부 투수들은 오타니가 타석에 서기도 전에 (고의볼넷으로) 1루로 보냈다”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고의볼넷 20개를 기록했는데 15개가 후반기에 나왔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이자 타자인 오타니는 내년에 더 심한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폭스스포츠는 트라웃의 건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트라웃은 위대한 야구 선수 중 한 명이지만 2017년부터 잦은 부상 탓에 매년 140경기 이하로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36경기 출전에 그쳤다”며 “트라웃이 건강하게 2022시즌을 보낸다면 오타니도 더 뛰어난 투구와 함께 50홈런을 때릴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오타니와 트라웃이 에인절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에인절스는 2015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폭스스포츠는 “에인절스가 두 스타를 헛되이 써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폭스스포츠는 2022시즌 메이저리그 희망 목록으로 리그의 직장폐쇄 종료,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재기,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40홈런-40도루,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풀시즌 등을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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