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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니퍼트·린드블럼처럼…미란다, 두산 ‘장수 외인’ 계보 이을까
뉴스1
업데이트
2021-12-27 14:25
2021년 12월 27일 14시 25분
입력
2021-12-27 14:25
2021년 12월 27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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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쏠 KBO 한국시리즈’ 3차전 당시 선발 등판한 아리엘 미란다. 2021.11.17뉴스1 © News1
두산 베어스가 내년에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와 동행을 이어간다.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로 올라선 미란다가 변함없는 활약으로 구단의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대열에도 합류할지 관심이 모인다.
두산은 지난 24일 미란다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160만달러 등 총 190만달러에 계약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미란다는 올해(80만달러)보다 110만달러 오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역대 두산 외국인 선수 중 연봉 190만달러 이상을 받은 선수는 더스틴 니퍼트(2017년·210만달러), 조쉬 린드블럼(2019년·192만달러) 등 2명뿐이다.
미란다를 향한 두산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국과 일본 구단이 미란다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미란다의 선택은 두산이었다.
더 많은 돈을 받고 해외 리그로 떠난 이전 MVP들과는 다른 행보다.
지난해 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는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일본으로 떠났다. 그에 앞서 에릭 테임즈(2015년)와 린드블럼(2019년)도 미국으로 향했다.
그만큼 두산은 미란다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고, 과감한 베팅으로 선수의 마음을 붙잡았다.
올해 성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미란다는 고(故) 최동원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세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를 37년 만에 새로(225개) 쓰며 탈삼진왕에 등극했다. 평균자책점(2.33) 부문도 1위였다.
시즌 막판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며 다승 부문은 4위(14승)에 머물렀으나 MVP에 오르기엔 이견이 없는 성적이었다.
KBO리그 2년 차에 고생하는 외인 투수들이 종종 있었던 것과 달리 두산 잔류를 택한 선수들은 이듬해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가 니퍼트다. 2011년 데뷔한 니퍼트는 무려 7년 연속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에서 뛰다 2018년 두산으로 이적한 린드블럼도 2019년까지 2년 연속 투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었다.
미란다는 시즌 초반 들쑥날쑥한 피칭으로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적응을 마친 6월부터는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부상만 없다면 내년에도 1선발급 활약이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탈삼진 능력은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미란다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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