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기지만 걱정 NO’ 두산 외인 구성…파이어볼러 ‘스톡’ 온다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3일 14시 29분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뉴스1 DB) 2021.11.14/뉴스1 © News1
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뉴스1 DB) 2021.11.14/뉴스1 © News1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란 대업을 쓴 두산 베어스의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선수 구성 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를 붙잡은 두산은 나머지 두 자리 역시 미란다에 버금가는 강력한 선수로 채울 예정이다.

서둘러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타 구단에 비해 다소 행보가 느리지만 조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두산은 지난 24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미란다와 총액 19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올해보다 110만달러가 인상된 ‘특급 대우’였다.

아울러 검증된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최종 조율 단계다.

올해 KBO리그 3년 차 시즌을 보낸 페르난데스는 손꼽히는 ‘효자 외인’이다.

데뷔 시즌인 2019년부터 2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오르며 정교한 타격을 선보인 페르난데스는 올 시즌 타율 0.315 15홈런 81타점 7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4를 기록했다.

이전과 비교해 타율이 다소 하락했고, 느린 주력에 수비 능력도 떨어지지만 방망이로 단점을 커버하는 유형이다. 이만한 성적을 낼 타자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에 두산은 재계약 방침을 정했다.

남은 한자리는 우완 강속구 투수로 채울 예정이다.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워커 로켓과 일찌감치 작별을 예고했던 두산은 로버트 스톡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스톡은 평균 시속 96마일(약 154㎞)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안정적인 제구만 뒷받침된다면 두산은 미란다-스톡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된다.

스톡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뉴욕 메츠에 몸담았다. MLB 4년 통산 성적은 55경기(72⅔이닝) 2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이다.

마이너리그에선 8년간 230경기를 소화하며 23승 14패 17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73의 성적을 남겼다.

경력 대부분을 불펜에서 뛰었으나 두산은 선발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스톡은 2019년을 기점으로 선발로 뛰기 시작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3경기 등판도 모두 선발이었다.

햄스트링 부상 경력은 우려스럽지만 두산 측은 몸 상태를 확인했고 이상 소견은 나오지 않았다.

두산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계약은 막바지 단계다. 연휴 등이 겹쳐 계약 발표 자체가 해를 넘기게 됐으나 조만간 외국인 구성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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