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4·KB금융그룹)가 2022년 처음으로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4위에 올랐다. 넬리 코다(미국)는 1위를 유지하며 미국 여자 골퍼 최장 신기록을 경신했고 고진영이 2위를 유지했다.
4일(한국시간) 공개된 여자골프 2022년 첫 세계 랭킹에 따르면 박인비는 평균 5.76점을 기록하며 김세영(29·메디힐)을 따돌리고 4위를 마크했다.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5.82점)와는 0.06점 차다.
약 2주 만에 되찾은 4위 자리다. 박인비는 12월 첫째주 까지 세계 3위를 기록했지만 리디아 고에 밀려 4위로 떨어지더니 2주 전 김세영에게도 밀려 5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다 다시 한 계단 상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새 시즌을 앞두고 휴식기인 만큼 순위 변동은 크게 없었다.
코다 역시 평균 9.82점으로 9.75점의 고진영(27·솔레어)에 앞서 1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코다는 세계 랭킹 1위에 머문 기간을 26주로 늘려 미국 여자 선수 중 가장 오랜 시간 세계 1위를 마크한 선수가 됐다. 코다에 앞서 스테이시 루이스가 25주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코다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17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에게 잠시 1위 자리를 내준 뒤 11월 둘째 주부터 다시 세계 1위에 올라 9주 연속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도입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가장 오랜시간 1위를 기록한 선수는 로레아 오초아(멕시코)로 158주다. 그 뒤를 쩡야니(대만·109주), 박인비와 고진영(106주)이 따르고 있다.
김효주(27·롯데)는 9위를 마크해 한국 선수 4명이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승을 올리며 KLPGA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수상한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른 17위를 기록했다.
한편 LPGA는 오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하는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달러)를 통해 2022시즌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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