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시상식 불참 “인원제한…후배선수에 양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6일 10시 15분


김연경(34·상하이)이 팀을 3위로 이끌고도 중국리그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조처 때문이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5일 “상하이는 이번 시즌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후 시상식에서 상하이의 주전 공격수 김연경은 보이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어 김연경의 불참 이유에 대해 “한정된 인원만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었고, 김연경은 후배 선수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이 공식 SNS에 게재한 단체 사진에도 김연경의 모습은 없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 사이에 상하이의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조던 라슨(미국)은 활짝 웃으며 자리하고 있다.

2017~2018시즌 상하이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다시 상하이 유니폼을 입으며 중국리그에 복귀했다. 우승은 일궈내지 못했지만 팀 에이스로 활약했고, 3위 결정전 1, 2차전에서도 맹활약했다.

그런 만큼 김연경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건 의외다.

시나스포츠도 이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시상식은 원래 상위 3개 팀만 참가하기로 된 행사인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고려해도 김연경의 자리가 정말 없었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선수는 팀이 한 시즌 동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했다. 주전이든 아니든 감독, 동료들과 함께 영광의 순간을 즐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배구 리그는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곳곳에서 드러냈다”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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