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1위 현대건설과 2위 한국도로공사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7연승 중인 현대건설과 12연승 중인 도로공사, 양 팀 다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정규리그 1위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현대건설이 2승 1패로 앞서 있다. 다만 최근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도로공사가 웃었다. 현대건설의 개막 후 12연승을 중단시킨 경기이기도 했다. 현대건설의 이번 시즌 유일한 패전이다. 2라운드 중반부터 연승 행진 중인 도로공사가 이날 현대건설을 넘어서면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세웠던 신기록(14연승) 경신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시즌 맞대결 성적을 따져봤을 때 현대건설은 창, 도로공사는 방패다. 공격성공률, 서브 등에서는 현대건설(42.89%, 세트 당 1.27개)이 도로공사(33.33%, 0.45개)에 앞선다. 반면 블로킹, 리시브 효율 등에서는 도로공사(세트 당 2.27개, 36.24%)가 현대건설(2.00개, 31.82%)보다 우위다.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33)은 이번 시즌 도로공사를 만나 공격성공률 52.00%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반면 도로공사 주포 켈시(27)의 현대건설 상대 공격성공률은 34.23%로 다소 저조한 편이다.
설욕을 벼르는 현대건설로선 3라운드 패전을 반면교사 삼겠다는 각오다. 당시 현대건설은 상대(14개)의 2배가 넘는 33개 무더기 범실을 기록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26)의 장기인 후위공격도 이날만큼은 성공률 18.75%로 저조했다. 도로공사는 최근 경기 감각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세터 이윤정(25)의 활약이 절실하다. 경우에 따라 이고은(27)을 번갈아 기용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승점 56)이 이날 도로공사(승점 45)에게 승점 3을 내줄 경우, 시즌 초반부터 이어온 독주체제에도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양효진은 “도로공사의 조직력이 좋은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해 강하게 밀어 붙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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