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손흥민의 이탈, 밋밋했을 벤투호의 전훈이 바빠진다

  • 뉴스1
  • 입력 2022년 1월 10일 10시 44분


16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교체되며 황인범과 인사하고 있다. 2021.11.17/뉴스1 © News1
16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6차전’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교체되며 황인범과 인사하고 있다. 2021.11.17/뉴스1 © News1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의 월드컵 최종예선 7, 8차전 참가가 불투명해지면서 ‘벤투호’가 바빠졌다. 터키 전지훈련은 ‘대체불가’ 손흥민의 부재에 대비하는 더없이 중요한 시간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2월1일 시리아를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8차전을 치른다. 지난 9일 터키로 출국한 벤투호는 전지훈련 및 2차례 평가전(15일 아이슬란드, 21일 몰도바)을 통해 최종예선을 대비한다.

이번 터키 전지훈련은 클럽 팀들의 차출 의무가 있는 FIFA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다. 따라서 유럽파들은 합류하지 못했고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제외한 전원이 K리거들로 구성됐다.

때문에 터키 전훈의 의미는 다소 제한됐다. 손흥민을 포함한 기존 자원들이 확고한 자리를 잡은 상황이기에 몇몇 포지션의 추가 옵션을 점검하는 정도였다. 최종예선을 넘어 본선까지 고려한다면 스쿼드의 깊이를 만드는 의미 있는 작업이지만 냉정히 말해 다소 밋밋할 수 있던 게 사실이었다.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하지만 벤투호의 핵심인 손흥민이 쓰러지면서, 터키 전지훈련의 의미와 중요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처음엔 손흥민 외의 옵션을 확인하는 시간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당장 손흥민을 대신해 실전에 투입할 선수를 찾아야 한다.

근육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9일 열린 토트넘과 모어캠비의 2021-22 FA컵 64강전을 사복 차림으로 지켜만 봤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최악의 경우 손흥민은 5주 가까이 뛸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풋볼런던의 예측이 맞다면 최종예선에 나설 수 없다.

손흥민은 이란 원정에서 터뜨린 원더골을 포함, 최근 벤투호가 치른 4경기에서 3골을 책임진 해결사다. 득점뿐만 아니다. 과감한 돌파와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고 상대 수비수들을 여러 명 끌고 다니는 등 큰 존재감을 갖고 있었다.

심지어 다른 유럽파 공격수들의 컨디션도 심상치 않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황희찬(울버햄튼)은 지난 12월부터 스쿼드에서 제외됐다. 스트라이커 황의조(보르도) 역시 8일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축구에서 부상이야 늘 고려할 일이지만 대상자가 손흥민이면 충격의 강도가 다르다. 당연히 타격이 크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언제든 또 오지 말란 법도 없다.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터키 전지훈련은 주축 선수들의 부재에 대비하고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왼쪽)과 권창훈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터키 전지훈련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밤 소집돼 9일 새벽 터키로 출국한다.  2022.1.8/뉴스1 © News1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왼쪽)과 권창훈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터키 전지훈련 출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8일 밤 소집돼 9일 새벽 터키로 출국한다. 2022.1.8/뉴스1 © News1
이스탄불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권창훈(김천), 이동준(울산), 조영욱(서울), 김대원(강원) 등 여러 공격수들은 이미 이번 전지훈련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터키 전지훈련이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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