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맞붙은 남자부 2위 KB손해보험과 3위 우리카드의 각오는 남달랐다. 지난해 12월 센터 김재휘(29·현 우리카드)와 레프트 한성정(26·KB손해보험) 교체를 골자로 하는 트레이드 이후 처음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트레이드의 희비 또한 엇갈릴 수 있었다.
웃은 건 안방팀 우리카드였다. 외국인 선수 알렉스(31·22득점)와 토종 에이스 나경복(28·20득점)이 42득점을 합작해 3-1(20-25, 25-16, 25-15, 25-23)로 승리하며 8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3을 추가한 우리카드(승점 36)는 KB손해보험(승점 40)과의 차이를 4로 좁혔다. 양 팀의 시즌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나경복은 이날 성공률 82.35%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팀을 이끌었다. 승부처였던 마지막 4세트에만 성공률 100%로 7득점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뒤 나경복은 “(세터) 하승우와 타이밍이 잘 맞았다. 최근 경기에 성공률이 많이 떨어져 신경 써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이적생 김재휘도 블로킹 1개를 포함해 5득점(성공률 66.66%)으로 친정팀을 울리는 데 일조했다.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은 한성정도 케이타(21·34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9득점(성공률 72.72%)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우리카드(15개)의 2배가 넘는 38개 무더기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한편 여자부 2위 한국도로공사는 5위 흥국생명에 3-1(22-25, 25-19, 25-18, 25-14)로 역전승했다. 도로공사 외국인 선수 켈시가 23득점(성공률 41.86%)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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