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코로나 확진후 보름 만에 우승컵 들어올려 베이징 金 예약
알파인 4개 종목 합쳐 73번 우승… 86승 최다기록 지닌 스텐마르크
“시프린은 100승도 가능한 선수”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생애 47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47승은 FIS 월드컵 단일 종목 최다 우승 기록이다.
시프린은 12일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2021∼2022 FIS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2초6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시프린은 이날 우승으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시프린은 2014 소치 올림픽 때는 회전, 2018 평창 올림픽 때는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알파인 스키는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등 4개 종목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이전까지 종목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은 46회로 시프린과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6·스웨덴·남자 대회전)가 공동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다. 종목 구분 없이 따졌을 때는 이번이 시프린의 통산 73번째 우승이다. 이는 스텐마르크(86승)와 린지 본(38·미국·82승)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스텐마르크는 “시프린은 통산 100승도 가능한 선수”라고 평했다.
시프린은 이날 1차 때 1위 페트라 블로바(27·슬로바키아)보다 0.15초 느린 45초70으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를 1위(46초96)로 마치면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블로바는 1, 2차 시기 합계 1분32초8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FIS 월드컵에서는 여자 회전 경기를 총 9차례 치른다. 현재까지 7차례 경기가 끝났으며 블로바가 5번, 시프린이 2번 우승했다. 블로바는 남은 2차례 경기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여자 회전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단, 전 종목 성적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시프린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결국 누가 진짜 스키 여제가 될지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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