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인 리그 3위인 것일까. 호날두가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리그 3위 아래로 내려가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맨유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현재 맨유의 상황, 선수들의 정신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한다”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때로는 몇 가지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해에는 맨유 팬들이 원하는 수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상황을 바꿀 수 있다. 그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지금 언급하는 것은 경우가 아니라고 본다”며 “하지만 맨유는 더 잘할 수 있다. 맨유는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호날두는 “나는 4위, 5위, 6위, 7위를 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기려고, 경쟁하려고 맨유에 있다”며 “이기기 위해 경쟁해야 하지만 아직 맨유는 최고의 수준이 있지 않다. 하지만 개선할 수 있고 마음을 바꾸면 분명 큰 일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호날두에게 현재 맨유의 순위는 받아들여지기 힘들다. 맨유는 EPL 19경기르 치르면서 9승 4무 6패(승점 31)으로 7위에 머물고 있다. 맨유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1승 4무 6패, 승점 37)와 승점차가 6이다. 얼마든지 4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목표로 하는 3위까지는 멀다. 리버풀이 맨유보다 1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12승 6무 2패(승점 42)를 기록하고 있다. 맨유가 리버풀을 따라 잡으려면 승점차 11을 극복해야 한다. 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이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EPL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싶어한다. 호날두 개인으로서는 소속팀이 3위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믿고 싶지 않을 것이다.
호날두는 지난 2002년 스포르팅 리스본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2002~03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은 3위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2003년 맨유로 이적한 이후에도 3위보다 아래의 성적을 경험하지 않았다. 2003~04 시즌과 2004~05 시즌에 3위를 기록한 것이 가장 저조한 순위였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그는 역시 2013~14 시즌과 2017~18 시즌에 기록한 3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다. 2018년부터 뛴 유벤투스에서는 모두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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