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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발리예바, 쇼트 세계신기록…최초 90점 돌파
뉴시스
업데이트
2022-01-14 08:47
2022년 1월 14일 08시 47분
입력
2022-01-14 08:47
2022년 1월 14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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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가 또 세계신기록을 써냈다.
발리예바는 13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의 톤디라바 아이스홀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 유럽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1.73점, 예술점수(PCS) 38.72점 등 총 90.45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2021~2022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87.42점)을 3.03점 끌어올렸다.
피겨 여자 싱글 선수가 쇼트프로그램에서 90점을 넘어선 것은 발리예바가 최초다.
신기록 행진이다.
이번 시즌에 시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발리예바는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180.89점), 총점(265.08점) 역대 최고점을 모두 갈아치웠다.
한 달 뒤 나선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87.42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썼다.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에서 2위 루나 헨드릭스(벨기에·76.25점)를 14.2점 차로 따돌리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한 차례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았다.
발리예바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두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뛰는 타노 점프로 처리해 수행점수(GOE) 3.54점을 챙겼다.
트리플 플립을 가볍게 성공한 발리예바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연기했다.
발리예바는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기본점 11.11점에 GOE 2.19점까지 챙겼다.
이후 스텝시퀀스, 플라잉 카멜 스핀, 레이백 스핀에서 모두 레벨4를 받으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발리예바는 역대 피겨 여자 싱글 선수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기술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싱글 선수들도 수행하기 힘든 4회전 점프를 가볍게 뛰었고, 스핀과 스텝시퀀스 등 비연기 요소도 최고 난도로 수행한다.
사실상 이번 대회 우승을 예약한 발리예바는 이제 자신과의 싸움을 펼친다. 자신이 가진 프리스케이팅, 총점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발리예바는 이번 대회를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마치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발리예바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발리예바의 금메달 획득은 ‘여왕 대관식’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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