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1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가 초등학교 체육 선생님이 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가 지난해 12월초부터 직장 폐쇄에 돌입하면서 선수들은 일체의 팀 활동에 참가할 수 없다. 개인 훈련 시간을 제외하면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남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런 가운데 베이더는 특별한 행보에 나섰다. 바로 임시 체육 교사가 된 것. 보도에 따르면 미주리주 클레이턴의 머래멕 초등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교사 인력 부족에 시달렸는데, 미주리주 브라이언 윌리엄스 상원 의원이 학교와 베이더를 연결시켜주면서 체육 교사로 활동하게 됐다.
매체는 “멜라멕 초등학교의 패트릭 피셔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 앞에서 ‘베이더 선생님’을 소개했다. 하지만 베이더가 유니폼을 입지않고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학생들은 처음에는 베이더를 알아보지 못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더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베이더는 “아이들과 교류하는 것은 즐겁다”고 만족감을 드러냈고, 피셔 교장도 “아이들은 이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베이더의 선행에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한편 베이더는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어난 수비로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시즌 종료 후엔 데뷔 후 처음으로 중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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