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A매치 출전 기회를 잡은 백승호(25·전북)가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터키에서 전지 훈련 중인 벤투호는 15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터키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것이 아니라 유럽파 차출 없이 K리그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졌다. 해외파는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유일하다.
특히 엄지성(광주)과 김진규(부산), 김대원(강원), 고승범(김천), 최지묵(성남) 등은 생애 첫 국가대표에 뽑혀 벤투 감독 앞에 서게 됐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동안 유럽파에 밀려 경기를 뛰지 못하던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한동안 대표팀 경기를 뛰지 못하던 백승호도 그 대상 중 한명이다.
지난 2019년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백승호는 그해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벤투 감독의 선택지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11월17일 이라크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통해 2년 만에 A매치를 뛰었으나 후반 43분에 교체로 뛰어 제대로 활약을 펼칠 시간이 부족했다.
백승호는 그동안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루빈 카잔) 등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적지 않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벤투 감독도 지난해 전북에 합류한 뒤 경기력을 끌어올린 백승호를 꾸준하게 대표팀에 호출하며 주목하고 있다.
백승호는 14일 대한축구협회(KFA)와의 인터뷰에서 “벤투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지시하는 것을 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독님은 ‘경기를 최대한 쉽게 하라’, ‘상대 수비가 안 나오면 앞으로 치고 나가며 공간을 확보해라’고 주문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전북에서 많은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이 향상됐다. 감각, 체력 등 여러 부분에서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대표팀 훈련 분위기에 대해선 “어린 선수들이 많아 활기차다. 경험 많은 형들은 분위기를 잘 맞춰준다”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인범 등 1996년생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는 1997년생인 백승호에게 강한 자극이 된다.
그는 “형들 나이에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나에게는 동기부여가 된다. 나도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대표팀에) 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팀과 나에게 모두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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