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나성범 입단식을 개최했다. 주인공 나성범과 더불어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및 장현식, 황대인이 참석했다.
2021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나성범은 KIA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50억원(계약금 60억원·연봉 60억원·옵션 3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150억원은 2017년 1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에 복귀하며 기록한 역대 FA 최고액과 동률이다.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입단식에 참석한 나성범은 장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4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건네받아 착용했다. 이어 김 감독과 장현식, 황대인이 나성범에게 꽃다발을 주면서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 감독은 나성범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고, 장현식과 황대인은 나성범과 함께 ‘V12’의 염원이 담긴 손가락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나성범은 “긴장이 안될 줄 알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긴장됐다. 살면서 나에게 이런 자리가 있을까 싶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기회가 왔고, 많은 축하를 받았다. 너무 기쁘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그전에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FA 최고액’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하지만 나성범은 부담보다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부담이 되진 않는다. 내 가치를 인정해주신 KIA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준비 잘해서 성적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IA는 극심한 타선 침체 속 팀 타율 9위(0.248)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클린업트리오의 일원으로 타선을 이끌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어느 역할이든 준비돼 있다”고 밝힌 나성범은 “장타뿐만 아니라 팀에 필요한 모든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KIA에도 잠재력 있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힘을 합친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거즈맨’으로 새 출발하는 나성범의 첫 번째 목표는 ‘우승’이다.
나성범은 “나를 믿고 뽑아준 김종국 감독님과 장정석 단장님이 계실 때 우승을 하고 싶다. 믿음을 준 구단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다치지 않는 것도 목표다. 6년 동안 몸관리 잘해서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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