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팀에 적응하는 것이다. 몰도바 전 선발에 많은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후 8시(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수 선발에 큰 변화가 없으리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전술에 잘 녹아들도록 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훈련을 충실히 해서 다가오는 레바논, 시리아 전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15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5-1 승리를 이끈 그는 “결과도 중요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인 선수들의 태도도 좋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적응하도록 한 것도 소득이었다. 몰도바 전에서도 선수들이 팀에 더 녹아들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선수들 위주로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벤투 감독은 아이슬란 전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 신인들을 다시 기용하며 이들의 기량을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27일 레바논, 다음달 1일 시리아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최근 정우영(알 사드), 황의조(보르도), 이재성(마인츠) 등 해외파 6명을 합류시켰다. 벤투 감독은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선수(손흥민, 황희찬)들의 합류여부는 계속 고민할 것이다. 정확한 타이밍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 및 시리아 전에 대해 “다가올 경기를 잘 치러내고, 토요일 훈련 이후에 최종 엔트리를 결정할 것이다. 기술적이고, 전술적인 기준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슬라드 전에서 한국의 두 번재 골을 넣었던 권창훈(김천 상무)도 이날 축구협회를 통해 몰도바 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권창훈은 지난해 10월 부상으로 국가대표팀에서 빠졌다. 지난해 말 입대한 그는 최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대표팀에 와서 1주일 정도 훈련하고 경기를 했다.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지만 가라앉는 느낌은 아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하면 몸이 좀 더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전술을 우선시한다. 특별한 주문보다는 팀 전체적인 전술에서 원하는 부분을 먼저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군대 선임인 조규성(김천)에 대해선 “워낙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안양에 있을 때나 전북에서나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작년 김천의 (K리그2) 우승 주역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 했다.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엄지성(광주)과 김진규(부산)에 대해선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이를 해낸 두 선수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분위기속에 최종예선에 가기 위해선 몰도바전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즐겁지만 진지한 분위기에서 몰도바 전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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