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없는 호주오픈에서 세계랭킹 5위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3회전에 안착하며 메이저대회 최다승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나달은 1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야니크 한프만(126위·독일)을 3-0(6-2, 6-3, 6-4)으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2009년 호주오픈 첫 우승 이후 준우승만 4차례 차지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13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그를 견제할 경쟁자도 없다. 호주오픈에서만 9차례 우승한 조코비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불참했고, 로저 페더러(40·스위스)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나달은 현재 조코비치, 페더러와 함께 메이저대회 20승 타이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 사상 최초로 21번째 정상에 오른다. 나달은 3회전에서 맞붙는 카렌 하차노프(30위·러시아)에게 상대 전적 7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나달에게도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세계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와 알렉산더 즈베레프(25·독일·3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4위) 등 ‘신 빅3’다. 세 선수 모두 호주오픈 우승 경험은 없다. 하지만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호주오픈 준우승, 즈베레프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강자들이다. 치치파스도 2019년, 2021년 2차례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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