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2)이 설레는 마음으로 KBO리그 첫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터크먼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구단이 마련한 대전의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터크먼은 열흘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31일 출발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터크먼은 구단을 통해 “시즌이 시작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시즌을 앞두고는 설렌다. 하루 빨리 캠프에 합류해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를 만나고 싶다”며 기대에 찬 입국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터크먼을 제외하고 별다른 외부 보강을 하지 않았다. 그만큼 터크먼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구단은 새 외국인 선수 상한액인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를 터크먼에 안기기도 했다.
터크먼은 한국 입성 전부터 KBO리그와 한화에 대해 공부하며 새 리그 적응을 준비했다. 수 년간 마이너리그에서 함께하다 이제 한화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라이언 카펜터에게도 많은 조언을 구했다.
“카펜터에게 질문을 많이 했다”는 터크먼은 “우리 팀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좋은 팀은 나이와 관계 없이 공동의 목표를 공유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잘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일단은 자가격리를 거쳐야 함께할 동료들을 만날 수 있다.
자가격리 계획에 대해서는 “시차적응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운동을 도와줬던 개인 트레이너로부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받아왔다. 그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캠프를 대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첫 번째는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캠프를 마쳐야 한다. 두 번째는 동료들과 친해지는 것, 세 번째는 라이브배팅 등으로 몸 상태를 실전을 치를 수 있을 정도로 끌어 올리는 것”을 캠프 목표로 밝혔다.
한국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한국은 처음이고, 미국을 오랜 시간 떠나 있게 된 것도 처음이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이 있다”며 “시즌 중엔 아내가 입국할 계획인데 기회가 된다면 아내와 함께 한국 곳곳을 둘러보면서 충분히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팬들과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다.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면 힘이 된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강조한 터크먼은 “코로나19 때문에 관중이 얼마나 들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중석 열기를 느끼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어 “팬들에게 볼만한 경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는 것이 야구선수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우리 홈 경기장을 많이 찾아줄 수 있도록 활약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한화 유니폼을 입는 투수 닉 킹험과 카펜터도 각각 18일, 19일 한국에 돌아왔다. 이들도 격리를 마친 뒤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킹험은 “부상도 걱정 없고, 비시즌 준비도 철저히 했다. 지난 시즌보다 팀을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더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카펜터는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돼 너무 좋다”며 “하루 빨리 경기장에서 응원해주고, 한 시즌 내내 서포트 해주는 우리 팬들을 하루 빨리 만나고 싶다. 올해는 뭔가 ‘스페셜’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시즌 개막이 너무나도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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