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음주 뒤숭숭’ 삼성 잡고 연승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22일 19시 10분


프로농구 전주 KCC가 천기범의 음주운전 적발로 뒤숭숭한 분위기의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연승을 달렸다.

KCC는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85-70, 15점차 완승을 거뒀다.

한때 32점차로 크게 앞서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KCC는 앞서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10연패에서 탈출했고, 이날 승리로 올해 첫 연승에 성공했다.

12승21패로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복귀하는 등 반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라건아가 17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정현이 16점을 지원했다. 송교창은 25분8초 동안 5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최하위 삼성(7승26패)은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전날 가드 천기범의 음주운전 적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잔뜩 가라앉았다.

부진한 팀 성적에 지난해 4월 김진영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선수단 내 음주운전 사건이 발생하면서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KBL은 이날 재정위원회를 통해 천기범에게 54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1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삼성 구단에도 경고와 제재금 1000만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삼성 구단은 KBL의 제재와 별도로 천기범에게 자체 추가 징계를 내릴 계획이다.

선두 서울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경기에서 여유있는 101?92 완승을 거뒀다.

8연승을 거둔 SK(26승8패)는 2위 수원 KT(23승11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레나드 프리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DB(15승18패)는 2연패에 빠지며 6위 자리를 넘겨줬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 6위 아래로 내려가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날 잠실에 총 4031명의 관중이 입장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을 제외하고 이후 최다 관중이다.

종전 최다는 2701명으로 지난해 12월25일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였다.

빠르고 화끈한 공격 농구를 추구하는 인기 구단 SK의 홈경기인데다 많은 여성 팬들을 끌고 다니는 허웅(DB)이 서울 원정을 찾은 게 요인으로 보인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선 LG가 KT를 85-70으로 꺾었다.

16승18패가 된 LG는 SK에 패한 DB를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센터 아셈 마레이가 28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캐디 라렌(KT)와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라렌은 10점 6리바운드로 부진했고, 4쿼터 승부처에서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고양체육관에선 오리온이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87-83으로 승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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