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륙 피겨 총점 273.22로 우승
대회 한국 남자선수 메달도 처음
여자 이해인-김예림은 2, 3위에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전초전을 금빛으로 마무리했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차준환은 23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73.2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98.96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 기록(174.26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럽을 제외하고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딴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 전까지는 차준환이 2020년 서울 대회에서 기록한 5위가 1999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남긴 최고 순위였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서는 2009년 밴쿠버 대회 우승자 ‘피겨 여왕’ 김연아(32)에 이어 차준환이 이 대회 두 번째 한국인 우승자다. 단, 이번 대회에는 네이선 첸(23·미국), 하뉴 유즈루(28·미국) 등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는 참가하지 않았다.
전날 끝난 여자부 연기에서는 이해인(17·세화여고)이 총점 213.52점으로 역시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하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인은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그치면서 1, 2위가 받는 베이징행 티켓을 놓친 한을 이 대회 은메달로 풀었다. 이어 선발전 2위 김예림(19·단국대)도 개인 최고점인 209.91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선발전 1위 유영(18·수리고)은 트리플 악셀 점프 도중 넘어지는 등 실수를 저지르며 6위(198.56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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