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여파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여자 쇼트트랙 김지유(23·사진)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3차 월드컵 도중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던 김지유는 재활을 거쳐 이달 10일 선수촌에 복귀했다. 하지만 20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는 김지유의 몸 상태가 실전을 소화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했다.
김지유는 지난해 5월 열린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3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차 대회 1000m 은메달을 따는 등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만 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김지유는 “평가 날까지도 어떤 기준도 듣지 못했다. 훈련을 통해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었고 위원회의 평가 이후 남은 기간 훈련 가능한 시기를 고려했을 때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회의 일방적인 통보 끝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고 했다. 명단 제외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과 절차가 부족했다는 주장이다. “올림픽은 그저 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러 나가는 곳인가요?”라며 격한 감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연맹은 “대표팀 지도자 의견서와 지정 병원 두 곳, 선수촌 병원 의료진 소견서를 검토했고 훈련 영상과 일지를 참조해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동료 선수 비방으로 2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심석희(25)에 이어 김지유까지 대표팀에서 제외돼 선발전 6위인 서휘민(20)과 7위인 박지윤(23)이 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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