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하계올림픽과 1년 간격으로 치러지는 동계올림픽이기도 하다. 당초 2020년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지난해 여름 개최되면서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이 연이어 열리게 됐다.
1년 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상황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면서 이번 베이징올림픽도 우려 속에 다음달 4일 막을 올린다. 최근 베이징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걱정은 더 커졌다.
대폭 축소된 개회식부터 코로나19 시대를 실감케한다.
이번 개회식은 14년전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장이머우 감독이 다시 한번 연출을 책임진다.
당시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화려한 개회식을 진행했지만 이번엔 다르다.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총 100분 미만의 개회식이 펼쳐진다. 공연자수도 2008년 1만5000여명에서 3000명으로 줄였다.
성화봉송도 간소화됐다. 일반적이라면 중국 전역을 돌아야 할 성화는 개막 이틀 전인 2일부터 단 사흘간 대회 구역인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 일대만 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130일간 성화봉송이 진행됐던 점을 떠올리면 달라진 상황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이번 베이징올림픽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반 관중 입장을 제한한다.
다만 사상 최초 무관중으로 치렀던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에서는 일부 관중이 입장한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 관련 요구 사항을 철저하게 준수한 ‘특정그룹’을 선별해 경기장 입장을 허락할 방침이다. 국영기업 직원과 베이징 내 대학생들이 경기장 관중석을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취재진, 대회 관계자들의 동선도 제한된다. 경기장, 선수촌, 훈련장 등을 ‘폐쇄루프’로 운영, 외부와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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