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호주에서 추방돼 호주 오픈에 출전할 수 없었던 노박 조코비치가 프랑스 오픈에는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신 패스를 갖고 있지 않아 프랑스 오픈 출전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조코비치가 양성 확진을 경험했던 것이 실마리가 됐다.
AP 통신은 25일(한국시간) 새로 개정된 코로나19 관련법에 따라 조코비치가 백신패스를 받지 못해 프랑스 오픈에 출전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참가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관련법에 따르면 경기장이나 극장, 전시회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백신패스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백신패스는 비단 예방 접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최근 6개월 이내 양성 반응이 있었다는 증거가 있는 사람은 백신패스가 면제된다. 조코비치가 지난해 12월 중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기 때문에 오는 5월에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AP 통신 측은 프랑스 스포츠부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 프랑스 오픈 주최측은 대회가 개막하기 전에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변할 수 있으므로 아직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조코비치 측도 호주 오픈이 끝날 때까지 공식 언급을 자제하기로 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호주에 입국하려 했다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비자가 취소됐다. 조코비치는 법적 소송을 통해 입국이 허용됐지만 호주 정부에서 직권으로 다시 조코비치의 비자를 말소시켰다. 조코비치는 두 번째 법적 소송이 기각되면서 호주 오픈 개막 하루 전에 호주에서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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