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다. 다음 달 초 선수단 출국을 앞두고 스포츠계의 인사들과 내빈들은 선수단에 성적보다는 ‘마음껏 즐기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이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선수단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올림픽을 준비해온 선수단 여러분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본인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3000m 결선 상황을 언급하며 “이유빈 선수가 넘어졌지만 필사적으로 손을 뻗고 최민정 선수가 이어받아 다른 팀을 추월하고 1등을 넘어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웠다. 전 세계 해설진은 이를 ‘기적’이라 했다. 코로나19로 힘든 국민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용기를 달라”고 말했다.
선수단 대표로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41·평창군청), 스피드스케이팅의 정재원(21·의정부시청), 컬링의 임명섭 여자대표팀 감독이 무대에 올랐다. 6번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서는 이채원은 “열심히 달리다 6번째 올림픽에 나섰다. 처음 출전했을 때처럼 설레고 떨린다. 최선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임 감독은 스킵의 손을 떠난 컬링 스톤이 팀원들의 스위핑에 의해 경로가 바뀌는 걸 예를 들며 “또 다른 팀원인 국민들이 격려하고 응원해준다면 선수들과 대한민국 전체가 빛날 거다. 후회 없이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단식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해 참석 선수단 전원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대한체육회는 “오후 4시경 행사 참석자 중 체육회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결단식 행사에서 밀접접촉자는 정부 방역 지침 기준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행사 때 선수단과 일반 참석자, 취재기자단의 동선을 분리하고 접촉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체육회는 참석 선수단 모두 PCR 검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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