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밤(한국시간) UAE 두바이에서 가벼운 훈련으로 여독을 풀었다.
대표팀은 지난 27일 레바논 시돈에서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1-0 승리)을 치른 후 곧바로 두바이로 이동했다.
벤투호는 레바논전 전후로 날씨 탓에 지칠 수밖에 없었다.
전지훈련지인 터키 이스탄불에선 정세가 혼란한 레바논에 체류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베이루트 출국 일정을 늦췄는데, 하필이면 이스탄불에 때 아닌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항공편을 급히 수정, 경기 전날 새벽에 레바논 땅을 밟았다.
레바논에 입성한 후에도 하늘은 벤투호를 계속 괴롭혔다. 경기 전날 단 한 번 밖에 할 수 없었던 훈련 때 폭우까지 내려 잔디 상태가 엉망이었다. 기온이 크게 내려가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랐다.
경기 당일에는 훼손된 잔디로 인해 정상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치기가 어려웠다.
이제 벤투호는 2월1일 오후 11시 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시리아전을 통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을 노린다.
다행히 두바이는 쾌적하다. 한낮 기온은 25도이며, 현지시간으로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에는 16~19도를 오간다.
폭우나 폭설 등 기상이변도 없다. 두바이 기상청은 한국과 시리아의 경기가 열리는 2월1일까지 화창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한국은 레바논전 승리로 승점 17을 기록, A조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대표팀은 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서 3위 UAE(승점 9)와는 승점 8차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벤투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조 1위 싸움을 펼칠 것”이라며 시리아전 필승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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