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황인범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철을 향해 애정어린 조언과 격려를 건넸다. 2019년 같은 아픔을 겪었던 황인범의 발언이어서 더욱 울림이 컸다.
벤투호는 30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폴리스 오피서즈 클럽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홍철은 훈련장에 나오지 못했다.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철은 1인실에 홀로 격리돼 있다.
황인범은 홍철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 2019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카타르·멕시코와의 경기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바 있다.
황인범은 당시를 회상하며 “죄송한 일이 아닐 수도 있겟지만, 죄송한 마음이 컸다. 나 이후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더 잘못한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한 뒤 “하지만 이건 누구의 잘못이 아니라고 본다.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에만 신경쓰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고 있을 홍철에게 “(홍)철이형 역시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 지금 철이형이 아주 외롭게 혼자 있을 텐데, 다른 것 걱정하지 말고 회복에만 신경썼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황인범은 시리아전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자원이다. 지난해 10월 홈에서 열렸던 맞대결에서 직접 골을 넣기도 했다.
황인범은 “당시 우리가 공격적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지만 찬스를 다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반면 시리아는 공격으로 나왔을 때는 언제든 결정을 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더라”면서 “이번 맞대결에선 해왔던 대로 좋은 공격을 펼치면서 수비 전환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당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던 황인범은 “당시 전반전을 끝내고 좀 더 많은 슈팅을 했으면 좋겠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고, 후반 시작 직후 곧바로 슈팅을 때려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해야 수비적으로 나오는 시리아와 같은 팀을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