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 판정 논란으로 징계 받았던 피겨 심판, 베이징 올림픽 복귀 논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4일 앞둔 31일 베이징 메인 미디어 센터(Main Media Centre)에서 올림픽타워를 배경으로 대회를 알리는 깃발이 걸려 있다. 2022.1.31/뉴스1 © News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편파 판정으로 징계를 받았던 중국 피겨스케이팅 심판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심판을 받아 논란이다.

영국 BBC 등 복수매체는 1일(한국시간) “중국 황펑 심판이 베이징 올림픽에서 피겨 기술 심판(technical judge controller)에 배정됐다”며 “그는 평창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중국 선수들을 위해 편파 판정을 해 1년 자격정지의 징계를 받은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황펑 심판이 페어 종목에서 편향적인 점수를 줬다고 판단, 2018년 6월 1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당시 ISU는 “황펑 심판의 위법 행위가 피겨 스케이팅에서 가장 중요하고 권위 있는 동계 올림픽에서 저질러졌다는 것이 끔찍하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평창 대회 당시 중국 팀에 밀려 동메달을 따냈던 캐나다 피겨 선수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가 베이징 올림픽의 피겨 기술 심판으로 배정된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캐나다의 메건 두하멜은 “우린 그가 다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퇴출되기를 바랐다”며 “그의 복귀가 허용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기술심판은 컨트롤러, 스페셜리스트, 어시스턴트 스페셜리스트 등 총 3명이다. 3명의 기술심판은 선수들의 연기를 채점하고 점수를 부여한다.

황펑이 직책을 맡은 컨트롤러는 스폐셜리스트 심판 2명이 이견을 보일 때 결정권을 갖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