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동계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4일 개막해 20일까지 17일간 펼쳐진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겼던 한국 선수단은 베이징에서 다시 한 번 영광 재현에 나선다. 가장 먼저 메달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전통의 메달밭’ 쇼트트랙이다.
쇼트트랙은 대회 개막 이튿날일 5일 2000m 혼성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올림픽에 신설된 혼성계주는 남녀 선수 각각 2명씩 총 4명이 팀을 이뤄 레이스를 펼친다. 혼성 계주에는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을 비롯해 떠오르는 에이스 황대헌, 이유빈 등이 팀을 이룰 예정이라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다.
7일에는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000m 경기가 펼쳐지는데 이중 황대헌이 나설 남자 1000m가 기대된다. 황대헌은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000m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8일에는 설원과 빙판 위에서 메달을 볼 가능성이 높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는 자신의 주종목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으로 떠오른 김민석은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1500m에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서 가장 먼저 레이스에 나서는 김민석은 “먼저 나서는 내가 좋은 결과를 낸다면 뒤에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도 힘을 얻어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김민석은 평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실력은 검증된 선수다.
평창 대회 컬링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 킴’은 10일 캐나다와의 예선 첫 경기를 시작, 메달 획득을 위한 여정에 나선다.
총 10개 팀이 나서는 여자 컬링 단체전은 각 팀당 1경기씩 맞대결을 펼쳐 상위 4팀이 토너먼트에 올라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숙적 일본과의 예선 경기는 2월 14일, 결승전은 폐막일인 20일 열린다.
11일에는 스켈레톤의 윤성빈과 정승기가 3, 4차 레이스를 펼친다. 평창 대회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과 올 시즌 기량이 부쩍 상승한 정승기 모두 메달을 기대해 볼만하다. 또한 이날 최민정과 이유빈 등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스타들이 1000m에서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13일 쇼트트랙에서 2개의 메달을 노린다. 남자 500m에는 황대헌이 출격,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동안 한국 쇼트트랙은 최단거리인 500m에서 늘 고전했다. 하지만 황대헌은 4년 전 평창에서 500m 출전, 은메달을 목에 걸어 기대감을 안겼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여자 계주는 3연패에 도전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정상에 올랐던 여자 계주는 다시 한 번 영광 재현에 나선다. 홈팀 중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이탈리아, 캐나다 등 라이벌이 많지만 평창 때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등이 이번에도 출전, 전망이 밝다.
평창 대회 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은 15일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나선다.
쇼트트랙 종목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여자 1500m와 남자 계주에서 추가 메달을 기대한다. 평창 대회 여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최민정과 여자 1500m 세계 랭킹 1위 이유빈은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다. 경험이 풍부한 곽윤기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남자 계주팀도 메달 후보다.
폐막을 하루 앞둔 19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정재원은 유력한 메달리스트 후보다. 4년 전 페이스메이커로 이승훈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일조한 정재원은 기량이 일취월장, 올 시즌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4위를 마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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